- 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 -하느님 중심과 배경의 삶 “믿음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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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484 선우경 [forgod] 스크랩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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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8.29.금요일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예레1,17-19 마르6,17-29
하느님 중심과 배경의 삶
“믿음의 힘”
“주 하느님, 당신은 나의 희망,
어릴 적부터 당신만을 믿었나이다.”(시편71,5)
"당신의 높은성덕 우리게입혀
굳은맘 박힌돌을 없애주시어
거칠고 굽은길을 평탄케하여
우리를 지름길로 인도하소서."
아침미사중 화답송 시편과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아침성무일도중 찬미가가 은혜로웠습니다. 수도생활 초창기부터 강론중 참 많이 사용한 주제가 '삶의 중심'입니다. 바로 하느님이 삶의 중심이자 삶의 의미요, 삶의 목표이자 삶의 방향이라 늘 강조해왔고 지금도 강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강조할 것입니다.
이래야 하느님 중심에 날로 깊이 뿌리내려, 흔들림없이, 방황하여 표류하지 않고, 한결같이 푸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하느님 중심, 그리스도 중심 결국은 같은 말입니다. 오늘 옛 현자의 말씀도 중심의 중요성에 대한 강조입니다.
“중심이 바로 선 사람은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서 찾는다. 이런 사람만이 경쟁에 임할 자격이 있다.”<다산>
“스스로 바로 잡은 후에 활을 쏘고, 적중하지 않더라도 이긴 자를 원망하지 않고, 자신을 돌이켜 본다.”<맹자>
하느님 중심에 자신을 늘 비춰보는 사람이 진정 자기를 아는 지혜롭고 겸손한 사람입니다. 하느님 중심의 믿음의 사람들은 결코 원망, 절망, 실망하지 않고 자신의 부족을 인정하며 늘 다시 일어나 새롭게 시작하는 영적탄력 좋은 파스카의 삶을 삽니다. 어제 그리스도교 정치가들을 접견하면서 행한 레오 14세 교황의 강론 주제입니다.
“그리스도 없는 ‘가치들’은 세상을 변화시킬수 없다.”
(Values without Christ cannot change the world)
이어지는 ‘예수님께 돌아가 그분의 도움을 청하라’, ‘믿음 안에서 여러분 자신들을 강화하라.’는 말씀도 그리스도 예수님 중심의 삶에 충실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 중심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아주 예전 써놨던 “나무”와 “산”이란 글도 생각납니다.
“나무들은
평생 하늘만을 향해 살아 왔기에
하늘 사랑만으로 행복했기에
낮에는 햇빛 사랑, 밤에는 달빛 은총
하늘 위로와 격려 중에 살아왔기에
꽃, 열매, 잎들의 떠남에도 저리도 초연할 수 있는 거다
외로움을 견뎌낼 수 있는 거다.”<1997.10.29.>
“높이 깨어 있던 산
얼굴에 홍조를 띠며 맨먼저
떠오르는 해를 맞이한다
떠오르는 해를 안고 하루를 시작하고
지는 해를 바라보며 하루를 마친다.”<1997.12.2.>
그러니까 28년전 나이 48세 때, 모두가 여기 불암산 배경의 요셉수도원에서, 한결같이 하느님 중심의 삶을 희구하며 쓴 글들입니다. 이래야 한결같은 '영원한 현역'의 정주와 안식의 삶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 말씀의 이해도 확연해 집니다. 하느님 중심의 믿음의 삶 쪽에는 예언자 예레미야와 세례자 요한이 있고, 반대편 삶의 중심이 없는 쪽에는 복음의 헤로데를 비롯한 헤로디아와 그의 딸 살로메가 있습니다.
오늘은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입니다. 오늘 복음은 흡사 하느님 부재의 지리멸렬한 지옥도를 보는 듯합니다. 하느님 중심이 없기에 눈먼 무지의 탐욕과 질투에 따라 움직입니다. 줏대의 중심이 없어 우유부단하고 경솔하여 세례자 요한의 순교에 결정적 책임이 있는 헤로데왕, 이런 헤로데를 부추긴 악녀 헤로디아와 이에 부화뇌동한 철부지인 그의 딸 살로메, 모두가 하느님 중심을 잃었을 때 사람이 얼마나 악해 질수 있는지 보여주는 참 좋은 예가 됩니다.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죽음을 각오하고 여러 차례 헤로데에 충고한, 믿음의 용기를 지닌 정의롭고 거룩한 예언자, 순교의 죽음후 영원히 살아 있는 예언자 ‘성 요한 세례자’입니다. 흡사 제1독서의 주인공 예레미야 예언자의 후예답습니다. 예언자 예레미야 삶의 ‘영원한 배경이자 중심’인 주님의 다음 격려 말씀이 사면초가, 고립무원의 예레미야를 용기백배, 사기충천의 주님의 전사로서 만들었음을 봅니다.
“너는 허리를 동이고 일어나, 내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말하여라. 너는 그들 앞에서 떨지 마라. 오늘 내가 너를 요새 성읍으로, 쇠기둥과 청동 벽으로 만들어 온 땅에 맞서게 하겠다. 그들이 너와 맞서 싸우겠지만 너를 당해 내지 못할 것이다. 내가 너를 구하려고 너와 함께 있기 때문이다.”
그대로 오늘도 영적전투를 치를 주님의 전사, 믿음의 전사, 사랑의 전사, 평화의 전사들인 우리 모두에게 천군만마와도 같은 도움이 되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죽어야 끝나는 영적전쟁에 ‘영원한 현역’ 주님의 전사들인 우리들입니다. 주님의 거룩한 미사은총이 주님 믿음의 전사들인 우리 모두가 영적승리의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어미의 품안에서부터 님은 나의 힘,
모태에서부터 님은 내 의지시오니
나는 언제나 당신을 믿었나이다.”(시편71,6). 아멘.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이수철 프란치스코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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